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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삼성전자

흔들리는 TSMC의 파운드리 패권

by 투자하는 아재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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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TSMC의 파운드리 패권에 균열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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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22년 3분기 기준) 56.1%로 2위 15.5%인 삼성전자에 비해 압도적인 1위 기업입니다. 최근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글로벌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TSMC의 보유 지분의 대부분인 86.2%, 39억 달러를 매도하였습니다. 좀처럼 단기매도를 하지 않은 버핏의 특성상 굉장히 이례적인 행보입니다. 또한 그동안 파운드리의 최강자로 우뚝 서게 해 준 애플도 TSMC의 제조 물량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TSMC의 N7, N5, N3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12만 장을 주문 취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TSMC의 입장에선 어느 정도의 흔들림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팹라인 1개에 월평균 10만 장의 웨이퍼가 투입되기에, 라인 한 달 치 이상이 취소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줄어든 물량 중 N3공정의 칩의 수주가 취소 됐다는 것에 주목을 해야 할 듯합니다. 작년 말 N3 공정 양산을 발표한 TSMC로서는 과거의 선단노드 수율 경쟁에서 삼성전자를 앞설 수 있는 핵심이 선단공정에서의 애플의 칩 수주이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칩 수주의 의미는 파운드리에서의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지금의 TSMC가 파운드리 강자로 우뚝 설 수 있게 해 준 든든한 뒷배였습니다. 애플은 취소 이유를 최근 급상승한 웨이퍼 가격에 따른 원가 부담에 따른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3 나노 웨이퍼 가격은 장당 2만 달러, 환화로 약 2,600만 원으로 2016년 10 나노 웨이퍼가 장당 6,000달러 인 것에 비하여 3배 이상이 오른 상황입니다. 또한 최근 TSMC는 이러한 이유를 들어 N3제조 비용 증가에 따른 제조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 이야기했습니다. 사실상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 그동안 TSMC와 애플의 동맹체제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건 최근 들어 여러 번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가격을 내리려는 애플과 가격을 내릴 수 없는 TSMC와의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 말입니다. 저의 과거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TSMC의 아킬레스건은 파운드리만 하는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파운드리의 수익률이 기업의 수익에 직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가격을 낮춘다는 것은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추격자 삼성전자는 IDM, 종합반도체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수익처가 다양합니다. 즉, 파운드리에서의 수익성이 TSMC에 비해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또한, TSMC는 삼성전자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라도 투자를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더욱이 지금 TSMC의 3 나노는 FIN-FET구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FIN-Flex 구조입니다. 사실상 삼성전자의 GAA에 비해 TSMC의 FIN-Flex는 기술적으론 부족한 구조 공정입니다. 물론 TSMC는 비용적인 문제를 포함한 여러 이유로  현재의 FIN-Flex공정을 3 나노에 적용할 것을 결정했겠지만, 이 부분이 삼성 전자에게는 추격의 발판이 될 기회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영향이었는지 블랙록, JP모건등의 투자사들이 TSMC의 지분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TSMC 400만 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고 합니다. 같은 날 블랙록도 400만 주,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도 130만 주를 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추측이 오고 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과 중국과의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TSMC의 불안정성에 대한 부분 또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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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TSMC의 흔들리는 파운드리 패권은 삼성전자에게 점유율 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또한 반도체의 겨울을 기회로 삼을려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클린룸을 먼저 만드는 쉘퍼스트 전략과 P4공장과 P5공장의 조기 착공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부족한 CAPA(생산설비)는 대만 UMC 등의 파운드리에 외주를 주어 단 시간 내에 TSMC와의 점유율 차이를 좁히려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CAPA차이는 쉘퍼스트와 외주로 노력 중이고 안으로는 GAA 3 나노 2세대 공정 개발과 수율 안정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현재 TSMC와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차이는 1위와 2위의 차이라고는 부끄러울 만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규모의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에서 CAPA의 차이가 3배 이상 나서 점유율 차이가 3배 넘는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렇기에 공격적인 CAPA 투자로 인한 점유율의 격차는 서서히 줄어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기회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과거 D램 치킨게임처럼 파운드리 치킨게임으로 만들 수 있다면, 서서히 무게의 추는 삼성전자에게 넘어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개인적으론 동절기 준비를 잘한 삼섬전자는 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듯싶습니다.

여러분의 성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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