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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자의 관점에서 "재무제표의 행간을 읽어라" 3편, 재무상태표 분석

by 투자하는 아재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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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투자하는 아재입니다. 오늘은 '재무제표 행간을 읽어라' 3편으로 재무상태표 분석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작에 앞서 이 글은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했지만 저의 관점에서 재해석된 부분이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기업이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자본금, 주주의 투자금, 외부차입(부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재무상태표는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했고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표입니다.  1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자산 = 자본 + 부채"라는 기본적인 개념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삼성전자 22년 기말 사업보고서 발췌

위의 표는 삼성전자의 22년 기말 사업보고서의 재무상태표입니다. 여기서 자산은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과 현금화하는데 1년 이상이 걸리는 비유동자산으로 분류됩니다. 반도체 불황기에도 현금성 자산이 10조가 늘어난 것을 보면 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지를 나타내주는 것 같습니다.
 

1. 유동자산 파악하기

 - 재무상태표는 그 자체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손익계산서상의 매출액 규모와 비교해야 현재 적정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유동자산은 1)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 매출채권 3) 재고자산 4) 단기금융자산 5) 기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투자자로서 1) ~ 4)까지 확인하면 될 듯합니다.

1) 현금 및 현금성자산

기업은 일정 금액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회사 직원에게 급여도 줘야 하고 각종 시설을 운영하는 운영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일로 긴급하게 운전자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하는 반증이기에 적당한 것이 좋습니다. 기업의 매출의 규모에 비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어서는 안 됩니다. 정상적인 기업은 회계연도 말 기준 매출액의 7 ~15%를 가장 적당한 범주로 봅니다. 기업의 실적이 어려워지면 당연히 현금보유액은 줄어들 것입니다. 부실한 기업들은 매출액 대비 현금이 부족합니다.

2) 매출채권

말 그대로 외상으로 판매한 금액을 이야기합니다. 기업 간 거래에서 외상 거래가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상장기업들은 어느 정도의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면 매출채권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됩니다. 수주를 바탕으로 하는 조선, 설비, 반도체 장비기업의 경우, 매출채권의 회수 여부에 따라 결산 실적 기준, 매출채권의 변화가 심합니다. 수주를 바탕으로 하는 기업이 아닌 경우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매출채권이 전년 대비나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향우 그 매출채권을 어떻게 회수할 것인지를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이는 기업이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신규거래처 등에 제품을 팔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러한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 기업은 다음 연도에 회수하지 못한 매출채권을 대손상각비(비용)로 처리하게 되어 실적이 악화될 것입니다.

3) 재고자산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매출이 늘고 재고 자산도 증가하는 일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재고자산이 갑작스럽게 증가한다면, 우리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IR담당자 등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재고자산이 너무 적은 기업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갑자스럽게 제품이 잘 팔리는 경우 제품의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켓몬빵', '불닭볶음면', '터닝메카드(완구)' 등의 제품들이 품절로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여졌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이렇듯 기업의 재고자산은 반도체의 D램처럼 조화와 균형이 필요한 항목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재고자산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부풀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과는 다릅니다.

매출원가 = 기초재고자산 + 당기 제품생산 비용 - 기말 재고자산

재고자산을 증가시키기 위해선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해야 하고 그에 따른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게 됩니다. 기업은 이러한 생산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현금(자산)을 쓰거나 유상증자(주주 자금), 외부차입(부채)을 늘여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실제 현금흐름은 악화됩니다. 결과적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아지기에 그런 바보 같은 결정을 하는 기업의 CEO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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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운전자본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업의 절대적인 규모에 비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많다면 운전자본이 더 필요해지고 이에 따른 필요자본은 외부차입, 부채의 증가와 귀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채의 증가는 이자(금융비용)의 증가로 이어져 기업의 수익성을 저하시키고 기업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은 기업의 이익 및 현금흐름과 직결되기에 그 원인을 정확하게 체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프라이팬을 제품으로 생산하는 주방용품 기업 A가 있습니다. A의 비용구조는 변동비 70%, 고정비 30% 로 되어있고 기초자산은 0입니다. 프라이팬의 판매가격은 1.5만 원, 제조원가는 0.85만 원이고, 재고자산평가손실충당금은 기말재고자산의 5%, A기업이 연간 2000만 개를 생산하여 1000만 개만을 판매하고 1000만 개의 재고를 남겼다면 아래와 같은 구조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재고자산과 기업의 현금흐름 상관관계

위에 언급한 매출원가 식을 대입하면, 팔리지 않는 제품을 2배인 2000만 개를 생산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매출원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매출원가(890억) = 기초재고자산(0) + 당기 제품생산 비용(1700억) - 기말 재고자산(810억)
매출총이익(
810억) = 매출액(1500억) - 매출원가(890억)

반면 필요한 1000만 개를 생산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매출원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매출원가(850억) = 기초재고자산(0) + 당기 제품생산 비용(850억) - 기말 재고자산(0)
매출총이익(650억) = 매출액(1500억) - 매출원가(850억)

두 경우 매출 총이익의 차이는 160억입니다. 제품 생산이 많을수록 급여등의 비용인 판매비와 관리비는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실제 두 경우의 영업이익의 차이는 더욱 줄어들 것입니다.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상식적으로 160억 원 이사의 영업이익 때문에 -850억 원의 현금흐름을 악화시키면서 재고를 쌓아두는 기업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주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조선, 장비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경우는 재고자산의 증가가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반도체 장비의 경우 리드타임(생산기간)이 2 ~3년으로 깁니다(선박은 더 깁니다). 그렇기에 제품 생산 중이나 납품 대기 중인 재고자산이 많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분 확인을 위해 공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FST의 공급계약

여기서 계약기간은 2017-12-21부터 2018-01-31까지입니다. 문제는 계약기간의 시작은 2017년 4분기, 종료는 2018년 1분기로 계약 금액 42억에 대한 재고는 2017년에 잡혔을 것이고 중도금과 잔금은 2018년 1분기에 결재됐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파트 계약을 생각해 보면, 처음 계약금을 걸고 중도금, 잔금의 순으로 매매가 체결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앞의 1편에서 이야기했듯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의 이분적법인 사고 즉, 재고가 남는 것은 기업에 무조건 안 좋다로 판단하지 말고 조화와 균형 있게 재무를 분석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수주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일 경우 재고의 증가가 좋은 징조일 수 있기에 세심하게 확인해봐야 할 것입니다. 더욱이 상장기업들 간의 공급 계약은 대부분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 형식이기에 회사의 사정에 따라 계약금과 공급시기등을 변경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위의 경우 삼성전자가 반도체의 공급문제와 경기 둔화등을 이유로 공급자체를 파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공급계약에 페널티 조항을 넣기 때문에 계약 자체를 파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과거 애플이 일방적인 파기로 삼성전자에게 1조를 배상해 줬음) 다만 경제 둔화, 불황, 공급, 수요등의 문제로 지연될 수 있기에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면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이 급격히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기업의 현금흐름에 주목하여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확인하고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2. 비유동자산 파악하기

1) 유형자산 

토지, 건물, 가계장치, 차량 등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이용되는 형태가 있는 유형인 자산을 가진 자산입니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의 경우 유형자산이 매출을 일으키는 힘이 되기 때문에 투자자로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제조업의 경우 자산 중에서 유형자산의 규모가 가장 크며, 기업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되면 유형자산을 담보로 외부차입, 즉 대출도 일으킬 수 있어 어려운 상황을 넘길 수 있는 중요한 핵심 자산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제조업 평균 유형자산은 매출액 대비 30 ~ 60% 수준입니다. 매출액 대비 유형자산의 규모가 가장 큰 대표적인 업종은 조선업종으로 매출액 대비 90% 수준입니다. 선박을 제조하기 위해선 바다와 인접한 넓은 면적의 부지가 필요하며, 선박을 건조하기 위한 생산설비 규모도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우리 같은 주식투자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매년 꾸준한 설비투자를 통해 유형자산을 취득했지만 막상 매출 증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 기업은 시장의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과잉 설비투자를 한 것입니다. 이는 감가상각비의 부담을 포함한 고정비 증가로 이어져 기업의 이익을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설비투자를 진행한 기업이 그만큼의 매출증대를 이뤄내지 못하면 실적이 악화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2) 무형자산

각종 영업권, 개발비, 특허권, 상표권, 각종 권리금 등의 형체가 없는 무형의 자산을 이야기합니다. 무형자산 중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영업권과 개발비입니다.
영업권은 타 사업을 인수할 때 주는 프리미엄 같은 것입니다. 장사가 잘되는 식당을 인수하면서 주는 권리금과 같은 개념입니다. 실제 가치를 초과하여 지불하는 금액을 비용이 아닌 무형자산으로 회계정리합니다. 
개발비는 신제품 개발에 들어가는 연구 비용을 무형자산으로 회계정리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연구 비용은 발생 시점에 비용으로 처리하나 바이오 회사의 성공확률이 높은 신약 개발이나 드라마 제작사의 특정 드라마 제작 비용무형자산으로 회계처리하고 일정 기간 비용으로 감가상각하는 일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무형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개발비의 기준이 너무나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신약 개발회 사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약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볼 것은 당연할 것이며 이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할 시 이를 제재할 회계적인 방법이 전무합니다. 만약 개발하고 있는 신약이 실패하는 경우 무형자산이 대규모 손상 처리되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3) 매출채권과 대손충당금

대손이란 외상 매출금, 미수금 등을 채무자로부터 받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상장기업의 연결재무상태표 유동자산에 표시되어 있는 매출채권은 대손충당금을 제외한 매출채권 금액입니다. 기업이 외상으로 판매한 매출채권 중 받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만큼 각 회계연도 말에 대손충당금을 미리 설정해서 매출채권에서 차감하는 것이라 이해하면 될 듯싶습니다. 

매출채권 = 총 채권액 - 손실충당금

실제로 우리는 투자자로서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의 규모 정도만 체크하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대여금 등이 재무제표 주석에 갑자기 큰 규모로 표기됐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반드시 짚고 가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대여금이란 말 그대로 금전을 대여한 경우에 하는 회계 처리 방법을 말합니다. 대여금은 유동성 여부에 따라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대여금,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대여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과거 대여금을 이용해 기업의 대주주나 CEO가 친인척 회사에 부당한 대려를 하다가 적발되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철저한 외부 회계감사로 문제를 일으키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FST 매출채권 세부내역(21년 사업보고서 '재무제표 주석' 발췌)

위의 경우에서 보듯이 에프에스티는 반도체 장비 및 부품을 생산하여 국내외 반도체 회사에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 고객사들이 보증기간이 경과할 때까지 제품 대금을 결제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됩니다. 이러한 제품 대금은 손실충당금으로 처리된 후 결제 되기 때문에 위의 경우처럼 환입된 미사용 금액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1편에서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매출채권이 증가하는 경우,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외상으로 납품하는 경우일 수 있기에 이는 부실채권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대손상각비의 급증으로 이어져 기업의 부실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매출채권이 증가하면 대손금도 함께 증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으로 현실에선 매출의 증가에 따른 매출채권의 증가는 반드시 대손금의 증가와 비례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특히 업종 내에서 확고한 지위에 있는 기업일수록 매출채권과 대손금의 상관성이 낮아집니다. 대손충당금은 대손상각비라는 계정으로 판매비와 관리비에 반영되어 대손충당금만큼 영업이익을 감소시킨다. 또한 당기순이익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한 이익잉여금을 줄여 자본총계를 감소시킵니다.
기업이 비유동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이 감가상각비와는 다르게 물리적 손상 등의 이유로 그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 손상차손으로 설정하여 차감하고 그 금액만큼 영업 외 비용으로 비용처리합니다. 즉 유무형자산의 손상차손은 영업이익이 아닌 당기순이익의 감소에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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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채 이해하기

우리가 투자자로서 확인해야 할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FST 21년 기말 사업보고서 '재무상태표' 발췌

우리가 주식 투자자의 입장에서 빠르게 기업의 부채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위의 노란색 부분을 중점으로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할 듯싶습니다. 필자는 그 이외 선수금 및 충당부채에 대해 정도만 확인하고 넘어간다고 합니다. 
재무상태표에서 유동부채는 크게 매입채무, 단기차입금, 기타 유동부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식투자자는 매입채무와 단기차입금, 유동성 장기부채 수주를 근간으로 하는 기업에서 발생되는 선수금 정도만 파악하면 됩니다.

1) 매출채권, 매입채무

매입채무는 매출채권과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기업 간 외상 거래에서 기업은 제품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현금이 아닌 외상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됩니다. 필자는 기업 간의 거래(B2B)에서 매출액과 함께 그 기업의 매출채권과 매입채무의 비율을 해당 업종에서 그 기업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참고한다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매출채권이 많고 매입채무가 적은 기업은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매출채권이 많다는 것은 제품의 값을 외상으로 많이 줬다는 의미이고 매입채무가 적다는 것은 원재료 구입 시 현금을 많이 주고 샀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 기업은 원재료를 전부 현금을 주고 매입하여 매입채무가 없는 기업입니다. 상대 기업이 현금 거래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B 기업은 원재료의 전부를 외상으로 매입하여 매입채무가 많은 기업입니다. B 기업은 남은 여유 현금을 3개월 금융상품에 가입하여 추가적인 금융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B 기업이 재무적으로 훨씬 뛰어난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출채권의 감소는 현금유입 감소와 같고 반대로 매입채무의 감소는 현금 유출 증가와 같은 이야기입니다. 물론 일부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는 대기업의 경우 매출채권대비 매입채무가 상태적으로 적은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대기업 중 매출채권보다 매입채무가 훨씬 많은 기업도 있습니다. 이는 협력 기업들에게 대금 결제를 잘해주지 않는 기업이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업종에 따라서 매출채권과 매입채무의 비율이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음식료, 유통업, 면세점 등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기업 중에는 매출채권보다 매입채무가 훨씬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부실기업들은 매입채무가 거의 없고,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많습니다. 부실기업에게 외상으로 주는 것은 상대기업에겐 큰 리스크이고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하는 부실기업은 외상을 주더라도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2) 단기차입금(유동성 장기부채)

1년 이내에 상환 의무가 있는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기업일수록 단기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입니다. 특히 유동성 장기부채가 갑자기 큰 규모로 발생하는 기업은 반드시 그 원인을 재무상태표, 재무제표 주석 또는 IR 담당자를 통해  파악해야 합니다. 여기서 유동성 장기부채는 원래는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부채였는데 만기가 1년 이내로 짧아지면서 이자는 물론 원금까지 단기간에 갚아야 할 부채가 된 것입니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중 가장 흔한 방법은 은행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은행은 낮은 이자로 개인들로부터 예금을 받아 자금을 모으고 이를 기업에 고금리로 장기간 담보 대출을 해주려 애를 씁니다. 보통은 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기간은 3 ~ 5년의 장기간이 많습니다. 은행은 되도록이면 대출을 재연장해주면서 높은 이자를 계속 받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대출금을 재연장해주지 않고 대출금을 회수하려 할 것입니다. 투자하는 기업의 재무상태표에 유동성 장기부채가 생기면 우리는 구체적인 상환 계획을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해당 기업의 IR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은행에서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아 유상증자를 통해 대출금을 상환할 계획이라 IR 담당자가 답변한다면 해당 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대출금의 일부는 회사의 자금에서 상환하고 나머지는 만기 연장을 할 계획이라면 회사가 정상적으로 부채를 상환해 나가는 중이라고 안심해도 될 듯합니다.

3) 선수금

선수금은 제품이나 용역을 제공하기로하고 계약금 조로 미리 제공받는 금액입니다. 선수금을 받은 기업은 미래에 반도체 장비를 만들어서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의무가 생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선수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납품 계약이 많아 미래의 기업 매출의 증가를 의미할 것입니다. 특히 수주를 근간으로 하는 기업이 선수금의 급증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한다면 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지금과 같은 반도체의 불황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대기업에서 투자의 규모를 줄이면서 납품 계약을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연된 장비의 공급이 이뤄지게 되면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절대적인 것, 항상 그런 것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4) 충당부채

삼성전자나 LG전자의 A/S 보증수리비나 현대, 기아 자동차의 무상수리 등이 충당부채에 해당됩니다. 과거의 거래 결과에 따른 현재의 의무로써 지출 시기나 금액이 결정되는 않았지만 기업의 자원이 유출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충당부채는 갑자기 크게 증가하지 않고 연속으로 발생되는 부채입니다. 하지만 일회성으로 크게 증가하는 충당부채도 있습니다. 특정 소송사건에 휘말리면서 소송 관련 충당부채는 그 규모가 상당한 경우 기업의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됩니다. 얼마 전 LG에너지설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특허권 관련 소송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비유동 부채는 자금 상환 의무가 1년 이상인 장기부채로 사채, 장기차입금, 기차비유동부채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채는 단순히 그 규모만을 볼 것이 아니라 이자가 발생하는 부채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부채의 규모를 비교하면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상환기간이 1년 미만인 단기차입금1년 이상인 장기차입금의 비중도 비교하여 파악해야 합니다. 당연히 단기차입금 보다 장기차입금이 많은 기업이 자금 상환 부담이 적습니다. 좋은 기업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지 않는 이상 매년 이익을 내서 부채를 상환하기 때문에 단기부채와 장기부채가 지속적으로 감소합니다.

5)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기업의 자본(자기 자본, 순자산)에서 투자자인 우리는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을 확인하면 됩니다. 발행한 주식의 액면가 합계가 자본금이며, 초과 발행한 금액의 합계가 자본잉여금입니다. 즉,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은 주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금액입니다. 예를 들어 액면가 5,000원인 주식 20만 주를 발행해서 주당 2만 원으로 자금을 조달한다면, 출자자본금은 5,000원 X 20만 주 = 10억 이 되고, 자본잉여금은 15,000 X 20만 주 = 30억 이 됩니다.

FST 21년 기말 사업보고서 '재무상태표' 발췌

여기서 우리는 우량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우량기업일수록 자본금 변동이 없으며 그에 따른 자본잉여금의 변동도 거의 없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기업의 영업으로 벌여들인 이익잉여금과 외부차입(부채)등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만성적인 실적 부진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기업들은 신용도가 하락하여 외부차입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기존 주주들의 지갑을 계속 열게 합니다. 그 당시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선전지를 동원하여 가장 주목받는 사업에 진출한다는 감언이설로 기존 주주들을 유혹하여 자금을 지속적으로 뽑아내려고 하니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중에 주주에게 배당을 하고 남은 금액의 합계입니다. 기업은 영업과 관리활동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이 늘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주주에게 일부만을 배당하게 됩니다. 여기서 이익잉여금은 자산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중 하나이며, 매출채권, 재고자산, 유형자산 등 자산의 여러 항목에 골고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익잉여금을 순수 현금으로 쌓아둔 유보금과 혼동하기 쉬운데 이익잉여금의 원천인 순이익에는 매출채권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기억하기 쉬울 것입니다.
 1편에서 언급했듯이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에 대해 한번 짚고 가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장기간 실적 부진으로 인한 외부차입이 어려운 기업이 운전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매출의 대부분이 수주에서 발생하는 조선, 장비 등의 기업이 대규모 수주를 받았다면 그 기업은 수주를 받은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운전자금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 경우 수주의 규모에 따라 외부차입(부채)만으로는 역부족일 수 있습니다. 물론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수의 증가는 주당 가치를 희석시키는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대규모 수주에 따른 유상증자는 미래의 매출 증가와 이익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기에 호재로 판단해야 합니다. 
 특정 기업에 무상증자 실시를 발표하면 해당 기업의 주식이 단기간 급등하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이동시키는 행위사실상 기업의 자본금은 변동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단지 구성 비율을 조정하는 행위에 불가할 뿐입니다. 단지 주식수가 증가한다는 이유로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무상증자의 효과는 대부분 사라지게 됩니다.

6) 연결재무제표, 별도재무제표, 개별재무제표 구분하기

재무제표는 종속기업(자회사)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연결, 별도, 개별재무제표로  구분됩니다.

 1. 연결재무제표 : 지배기업과 종속기업의 자산, 부채, 자본,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현금흐름 등을 합쳐서 작성됩니다.
 2. 별도재무제표 : 종속기업을 가지고 있지만 종속기업을 제외한 지배기업만의 재무제표를 이야기합니다.
 3. 개별재무제표 : 종속기업이 없어서 연결재무제표 작성이 필요 없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작성합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등 수없이 많은 종속회사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1. 연결재무제표와 2. 별도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3. 개별재무제표만 작성하고 있습니다.

7) 연결재무제표에 나오는 지배지분과 비지배지분

연결손익계산서와 연결재무상태표 자본 항목에서 우리는 지배지분순이익과 비지배지분순이익, 지배지분자본과 비지배지분자본을 볼 수 있습니다.

21년 기말기준 FST 종속기업 현황

위 그림처럼 FST는 6개의 종속회사,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FST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왜? 오로스테크놀로지가 빠졌을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상장한 기업은 종속기업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성장하여 독립한 자식으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듯싶습니다. 여기서 종속기업이라 함은 세대분리(상장)가 돼있지 않은 아직 경제적 독립을 하지 않은 자식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21년 기말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에 최근 23'0'. 16 합병 공시된 클라넷에 관한 내용도 빠져있습니다. 
여기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방법은 지배기업인 FST와 종속기업 6개 기업의 개별재무제표를 단순합산으로 작성됩니다. 여기서 단순 합산의 의미는 지배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종속기업의 지분율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배기업과 종속기업의 재무제표를 단순 합산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PER, PBR 등을 활용하는 가치투자자들은 지배지분자본과 지배지분순이익을 살펴봐야 합니다.
오늘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소 어려우시다면 반복해서 읽으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여러분의 성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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