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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부, 멘탈

사이클을 이해하지 못하는 당신, 삼성전자를 팔아라

by 투자하는 아재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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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습니다. '투자하는 아재'입니다.
 여러분은 장기투자자입니까? 단기 투자자입니까?
이 글은 단편적으로 장기투자만이 답이라 생각하는 착각을 하거나 단기 투자만이 현실적으로 현명한 투자법이라 생각하는 투자자들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금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량주 투자에 회의를 가지고 매도 버튼을 만지작 거리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 글은 저의 유튜브 채널https://youtu.be/3ouJCSyOATo?si=Oyv6DgAVMZZt9PEX 에서 영상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저명한 투자자들은 장기투자와 복리의 마법에 대해 강조를 하며 장기 투자를 통한 복리의 마법이 주식투자의 정답인 듯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살이에도 정확한 정답이 없듯이 투자의 세계에도 명확한 절대적인 정답은 없는 듯합니다.
 여기서 장기 투자와 복리의 마법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이 둘은 사실상 커플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긴 시간 지속 상승하는 주식 종목의 수익률을 덧붙여 불려 가며 투자하는 것은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투자의 방향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은 글로벌 경제의 침체와 호황기를 여러 차례 거친 100년 정도의 1세대의 긴 사이클을 극복해야 이룰 수 있는 어쩌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영역일 수 있습니다.
 또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기에 현재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수 십 년 동안의 장기투자를 각오하고 긴 시간 동안 투자를 이어가더라도 운이 나쁘면, 실패할 수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장기투자는 확률적 우위를 높여주는 요소 중 하나일 뿐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장기투자를 하면 당연히 복리의 마법을 통해 자산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는 희망은 헛된 신기루와 같습니다.
  과거 IT버블 시기의 KT, 그리고 중국발 매출에 따른 국내 대표 화장품관련주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을 들여다보면 저의 의견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투자는 장기투자를 바탕으로 사이클을 이해하는 포트폴리오 구성과 상황에 맞는 리벨런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을 위해 끊임없이 리서치하고 관찰해야 합니다.
 장기투자가 모든 투자의 정답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단지 성공적 투자의 확률을 높여주는 것일 뿐입니다. 장기투자만을 절대적으로 믿는 투자자들은 단순히 우량주를 매수해 두고 방치하면 수십 년 후 큰 수익률로 돌아올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이 부류의 장기 방치자들은  장기투자의 단점을 모르고 시장의 사이클을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를 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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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8년의 투자 경험을 가진 투자자 A는 삼성전자를 12년 동안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 불릴 정도로 필수적이라 생각하기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경기에 민감한 경기민감주로 D램의 수요와 공급의 사이클에 따라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였습니다. 그에 따라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는 생각보다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지는 못했습니다. 이러한 사이클을 체감한 A에게 코로나라는 기회가 다가옵니다. A는 과감하게 은행 적금을 해약하고 해약금 3,800만 원으로 가격이 싸진 삼성전자를 포함한 우량주들을 매수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장의 전문가들이 코스피 지수 3800을 외칠 때,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량주를 일부 매도하여 비중을 10% 정도로 줄이고, 달러, 채권, 엔화등과 같이 상대적으로 싼 자산과 공매도를 활용하여 투자하는 리벨런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22년부터 최근까지 다시 삼성전자를 바탕으로 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싼 가격에 매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러분은 A라는 투자자는 장기투자자라 생각하시나요? 
무턱대고 긴 시간 한 종목을 팔지 않고 계속 들고 가는 것이 장기투자라 생각하는 투자자는 위의 예가 장기투자가 아니라 생각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전량 매도한 것은 아니고 비중을 줄인 것이니 장기투자라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눈치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위의 예는 저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장기투자자인가요?
 우리가 패턴 또는 사이클을 인식하여 삶을 설명하고 이에 따른 성공 공식을 찾으려는 것은 사실상 너무나도 복잡합니다. 이유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 주식시장은 복잡계로 서로 얽혀있는 무작위성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모든 것들은 오르내림이라는 어느 정도의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대부분의 것들은 탄생과 소멸의 사이클이 있고,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의 심리도 주가상승과 낙관론의 등장에 이은 주가하락과 비관론이 등장하는 아주 뚜렷한 사이클이 있습니다. 
 일부의 투자자들은 이러한 매우 단순한 규칙성이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앞의 규칙성을 무시한 채, 어떠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면, 그것이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믿고 싶은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된 착각 또는 편향이라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의 결과는 역사적으로 고평가로 이어지고 결국 폭락으로 이어진다는 규칙성은 매우 높은 확률로 빈번하게 발생되어 왔습니다.
 물론, 절대적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희박한 확률이지만 긴 시간의 흐름에서 보면 결국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시장 참여자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여 주가는 폭락하고 맙니다. 단지, 소수의 기업만 살아남게 됩니다. 내가 선택한 기업이 살아남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낮은 확률의 소수의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이것을 리스크라 부르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로 합리화시킵니다. 문제는 이 말을 부르짖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몰빵투자를 한다는 것입니다. 확률상 낮지만 높은 기대 수익률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무턱대고 비효율적인 투자 행위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분산 투자를 통한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운으로 이러한 투자를 한번 성공했다고 해서 투자 실력이 좁다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이러한 베팅을 한다면 매우 낮은 확률로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이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주식 시장의 유명한 격언 중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의 함의를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계적으로 정확하게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을 이용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정확한 저점과 고점을 알 수 없기에 분산 매수와 분산 매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이클의 무작위성은 사람들의 감정과 심리의 영향에 따른 결과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좀 더 쉽게 이익을 얻으며 살기 위해서 패턴과 규칙에 집착합니다. 속칭 주식 전문가로 불리는 자들이 과거의 데이터를 근거로 패턴과 규칙을 찾아내려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이러한 패턴과 규칙에서 승리의 공식을 정확히 찾아내는 과정은 너무나도 복잡합니다. 사실상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정확히 짚어내지 못한다고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이 사이클의 큰 틀에서 상승인지 하락 중인지 그리고 주식 가격이 싼 구간인지 정도는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무작위적인 것들은 자연에서 기본적인 것이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이클의 패턴과 규칙을 찾는 것을 절대적인 것이라 생각해선 안 됩니다. 투자자가 이러한 무작위성 속에서 사이클의 패턴과 규칙을 찾으려는 과정은 좀 더 높은 "확률적 우위"를 가지기 위함입니다. 세상엔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사실상 0에 가까운 로또 당첨의 확률에도 불구하고 부푼 희망을 갖고 우리는 0에 가까운 확률에 베팅을 하고 그에 따른 소수의 당첨자들도 생겨납니다. 반대로 99%가 넘는 확률적 우위의 상황에서도 우리의 선택적 결과가 나머지 1%에 속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분산투자, 분할 매수, 분할 매도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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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1월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도한 개인투자자의 자금 규모가 2조 8천억이고, 그중 삼성전자를 개인투자자들이 2조 6천억 가량 매도 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이번에도 개인이 매도하면 주가는 상승한다는 시장의 통념이 통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큽니다. 이 글을 읽고 매도 버튼에 올려놓았던 손을 내리는 투자자는 많지 않겠지만, 자신의 매매를 한번 더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여러분과 저의 성장하는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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